피해 사례 공유
나는 몸캠피싱 피해를 겪은 사람입니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별 문제 없이 살고 있었고, 혼자 살고 있기에 외로움은 늘 있었지만, 대인관계 등 별문제가 없었어요. 어느 날 낯선 프로필의 여성이 카톡으로 메시지를 보내왔어요. 누구냐라고 물었어요. 본인은 필라테스를 가르치는 강사라고 소개했어요. 카톡에 추천친구로 되어 있어서 혹시 회원이 아닌가 싶어 문자 보냈다고. 그래서 사업 잘 하시라 하고 마무리했어요. 근데 다음날 아침에 다시 카톡이 와서 이것도 인연인데 카톡으로 소통하면서 지내는 것이 어떠냐고 했어요. 그 여성은 딸이 하나 있고, 남편이 외국에 나간지 5년 정도 되었다고 했어요. 시어머니를 모시고 같이 살고 있다고 했어요. 프로필 사진도 아이와 함께 있는 사진이어서 별 의심을 안 했어요. 좋다고 했어요. 둘이 멀리 떨어져 있었고, 만날 일도 없고, 카톡으로 편하게 얘기하는 것 쯤은 괜찮겠지 라고 생각했어요. 오빠오빠하면서 살갑게 하니 기분이 나쁘지 않았어요. 취미, 운동 등등 일상적인 대화를 하다가, 갑자기 하소연을 하는 거예요. 남편이 바람난 것 같다. 남편하고는 15살 차이가 난다. 결혼이 후회된다 등. 그러면서 본인은 성욕이 강한 편은 아닌데, 시도 때도 없이 야한 생각이 난다고 했어요. 그래서 자위를 한다고 하면서, 오빠한테 별 말을 다한다는 식으로 말했어요. 메시지 내용이 누구나 흥미가질 만한 성적인 얘기라 호기심도 생기고 나쁘지 않았어요. 괜찮다 편하게 얘기해라 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점점 수위가 높아지기 시작했어요. 본인은 자위할 때 영상으로는 흥분이 안 된다. 옆집 남자에게 자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그 남자가 와서 본인과 섹스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자위를 한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아는 언니가 알려줘서, 두 번 정도 남편과 영상통화로 서로 자위를 한 적이 있었는데 매우 좋았다고 했어요. 그리고 영상통화 해 본적이 있느냐고 묻길래 없다고 했어요. 실제로 나는 그런 경험이 없어요. 나중에 기회되면 해보자고 하면서 유튜브로 필라테스 육아 등등으로 채널을 운영하는 데 강의 들어갈 시간이라면서 대화를 끊었어요. 돌이켜보면 이때 멈췄어야 했는데, 의심을 했어야 했는데, 대화가 너무 자극적이라 내 두뇌가 한 방향으로만 굳어버린 거예요. 그날 밤늦게 10시쯤 다시 카톡이 와서 일이 벌어졌어요. 영상통화를 하자고 하는 거예요. 서로를 보면서 자위를 하자는 거예요. 전에 나눴던 대화가 생각나면서 멘탈이 나갔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내가 전화번호를 가르쳐 달라고 하니 무슨 소리냐라면서 나중에 가르쳐줄테니 페이스톡으로 빨리 하자는 거예요. 나는 페이스톡을 해본적이 없어서 영상통화로 하는 줄 알았어요. 어떻게 할 줄 모르고 있는데, 자기가 알몸으로 있으니 빨리 들어오라고 재촉하는 거예요. 전과는 말투도 다르고 빨리빨리하라고 재촉하니 정신이 없었어요. 그래서 얼떨결에 페이스북으로 연결되었는데, 알몸의 여성이 있었어요. 그 때 생각이 어, 사진과 다른데 이런 생각이 문득 났어요. 그렇지만 계속 재촉하니 그것도 잠시. 하라고 하는대로 해야 할 것 같았어요. 지금 생각해 보니 머리모양 몸매 등등 다른 사람이었어요. 아마도 채팅하는 사람 따로 있고, 영상은 따로 제작한 것이 분명해 보였어요. 그 당시에는 그런 거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어요. 알몸 영상을 보면서 넋이 나갔어요. 근데 그쪽에서 자꾸 같이 자위를 하자고 보채는 데 내가 폰 조작이 서툴러서 내얼굴밖에 나가지 않았는지 자꾸 성기를 보여달라고 하는 거예요. 성기를 보여달라고 몇차례나 반복하면서 짜증도 내고 말투가 바뀌었어요. 그러다가 어쩌다가 내모습이 몇차례 카메라에 잡혔어요. 그러고 있는데, 카톡으로 지금 시어머니가 방문을 두드린다. 오늘은 이만하자 아쉽지만 다음에 만나서 하고 싶은 거 다 들어주겠다 하면서 내일 다시 연락하자 하면서 끊었어요. 끊고 나서 영상 속 여성의 모습이 사진과 다르다는 생각은 들었고, 어 이거 영상녹화가 되었을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그 다음날 다시 카톡이 왔고, 쓰고 있는 폰은 공동폰이고 본인폰으로 다시 연락하겠다고 하고나서 곧바로 다른 프로필로 카톡메시지가 한꺼번에 쏟아졌어요. 영상 다 녹화되었고, 폰을 해킹해서 주소록을 가지고 있고, 영상을 지인들에게 다 유포할거다. 영상2개를 보냈고, 똥 밟았다고 생각하고 돈줄테니 깔끔하게 정리하자고 했어요. 보이스톡으로 전화가 왔고, 이바닥도 상도가 있다. 말한 거는 지킨다. 깔끔하게 마무리하자고 말했어요. 설마했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입금했고, anydesk라는 원격제어 프로그램 설치해서 지우라고 하더라고요. 접속해 들어가는 그쪽 컴퓨터에 파일4개, 주소록 1개 파일이 보였는데, 1개를 지우라고 하길래 그쪽에서 지우라고 했어요. 손이 떨리고 말조차 하기 힘들었어요. 1개를 지우고 휴지통까지 비우고는 이제 남은 파일이 보이느냐. 1개당 200만원이다라고 하는 거예요. 억지로 돈을보냈어요. 그러니 또 주소록은 더 비싸다 또 보내라. 멘붕이었어요. 통장 계좌에 있는 돈 싹 털었어요. 입금과정에서 입금완료 화면을 캡쳐해서 보내라고 재촉했지만 손이 떨려 캡쳐가 안 되어, 보냈다라고 얘기했어요. 진짜 돈이 없다고 하니, 팀원끼리 상의하겠다고 기다리라고 했어요. 그리고 anydesk 원격제어프로그램 끊지 말고 내일 연락할테니 기다리라고 했어요. 그들은 대포통장을 쓰고 있고, 외국이라 경찰에 신고해도 소용없다고도 했어요. 사람이 왜 자살을 생각하는지 이해가 되었어요. 그래도 누군가도 이런 일을 겪었을 테고, 도와줄 곳도 있을 거라 생각하고 인터넷을 뒤져 아크링크에 연락하게 되었고, 아크링크에서 안심도 시켜주고 실질적으로 해결을 해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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