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번호로 온 부고 문자, 링크를 누르는 순간 폰이 넘어간다.
모르는 번호도 아니고, 저장된 지인의 이름으로 부고 문자가 옵니다.
"아버님께서 별세하셨습니다"라는 문장 아래 장례식장 안내라며 링크 하나가 붙어 있습니다.
슬픈 소식 앞에서는 링크를 의심하기 어렵습니다.
부고를 앞세운 스미싱은 바로 그 틈을 노립니다.
부고 문자, 어떻게 방식으로 올까?
부고나 장례식장 안내를 가장한 문자에 링크를 넣고,
단축 주소로 실제 연결되는 사이트를 가립니다.
겉으로는 평범한 부고 안내처럼 보입니다.
문제는 이 문자가 아는 사람의 번호로 온다는 점입니다.
모르는 번호였다면 걸렀을 사람도, 저장된 이름이 뜨면 일단 링크를 누르게 됩니다.
여기에 부고라는 소재가 더해지면 확인보다 클릭이 먼저 나옵니다.
링크를 누르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링크를 누르면 부고장처럼 꾸민 화면이 뜨고,
앱을 설치하라고 안내합니다.
안드로이드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가 허용돼 있으면 악성 앱이 그대로 깔립니다.
설치된 앱이 하는 일은 두 가지입니다.
내 연락처에 저장된 사람들에게 똑같은 부고 문자를 자동으로 보냅니다.
문자가 늘 '아는 번호'로 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문자메시지와 연락처, 통화기록에 접근해 정보를 빼내고,
소액결제나 계좌이체로 돈까지 노립니다.
내 휴대폰이 나도 모르게 다음 피해자에게 문자를 뿌리는 발판이 되는 셈입니다.
이미 눌렀다면?
링크를 눌렀거나 앱을 설치했다면 순서대로 조치합니다.
인터넷 연결을 끊습니다.
비행기 모드로 바꾸거나 와이파이와 데이터를 끕니다.방금 설치된 앱을 삭제합니다.
지워지지 않으면 안전모드로 켜서 삭제합니다.통신사 소액결제 내역을 확인하고,
결제가 됐다면 차단과 취소를 요청합니다.주요 계정 비밀번호를 바꾸고 백신으로 검사합니다.
복구가 어려우면 초기화도 고려합니다.피해가 의심되면 경찰(112)이나 한국인터넷진흥원(118)에 신고합니다.
속지 않으려면?
지인 이름으로 부고가 와도 링크부터 누르지 말고,
그 사람에게 전화로 직접 확인합니다.문자 속 링크로 부고장을 열지 않습니다.
장례 정보는 상조회사나 병원 장례식장에 직접 확인합니다.안드로이드 설정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를 꺼 둡니다.
확인을 재촉하거나 빨리 누르라고 하는 문자일수록 한 번 멈춥니다.
부고 문자는 슬픔과 익숙한 번호를 동시에 이용합니다.
그래서 방어법도 하나로 모입니다.
링크를 누르기 전에 그 사람에게 전화 한 통 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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