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올린 사진 한 장이 딥페이크 협박의 재료가 된다.
인스타그램이나 카카오톡 프로필에 올린 사진 한 장.
그 평범한 일상 사진이 딥페이크 성범죄의 재료가 되고 있습니다.
누군가 그 사진을 캡처해 AI로 음란물에 합성한 뒤,
퍼뜨리겠다며 협박하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피해자가 만든 것도, 찍은 것도 아닌데 피해는 조용히 그리고 빠르게 번집니다.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중앙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최근 1년간 지원한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자는 1,807명으로, 전년보다 128% 늘었습니다.
상담과 삭제 지원 건수는 1만 8,523건으로 세 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피해자의 92%는 10대와 20대 여성이었습니다.
가해자가 낯선 사람만은 아닙니다.
여성 피해자의 42.5%가 가해자를 전 연인으로 지목했습니다.
2022년의 13.8%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헤어진 뒤 합성물을 만들어 협박 수단으로 쓰는 일이 그만큼 많아졌습니다.
내 사진은 어떻게 이용될까?
수법은 단순해서 더 위험합니다.
SNS에 공개된 일상 사진이나 프로필 사진을 캡처합니다.
특별한 사진이 아니라 얼굴이 나온 평범한 사진이면 충분합니다.생성형 AI로 그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합니다.
지금은 무료 앱으로 짧은 시간 안에 만들 수 있을 만큼 문턱이 낮아졌습니다.텔레그램이나 SNS로 유포하거나, 유포하겠다며 돈이나 다른 요구를 들이밉니다.
피해자는 대개 뒤늦게 압니다.
지인이 알려주거나(34.1%), 가해자가 직접 협박하면서(32.3%) 알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보기만 해도 처벌받을까?
딥페이크 성범죄는 만드는 사람만 처벌받는 것이 아닙니다.
2024년 법이 강화되면서 처벌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합성물을 제작하거나 편집하면,
퍼뜨릴 생각이 없었더라도 처벌받습니다.내려받아 저장하거나 소지·구입하는 것,
나아가 시청하는 것도 형사처벌 대상입니다.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하면 형은 훨씬 무겁습니다.
호기심에 봤을 뿐이라는 말은 통하지 않습니다.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보기만 한 경우에도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당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협박에 혼자 응하지 않는 것입니다.
돈을 보내도 유포가 멈추지 않고,
오히려 다음 요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협박 메시지와 계정, 유포된 링크를 캡처해 증거로 남깁니다.
대화를 먼저 지우지 않습니다.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연락해 유포물 삭제 지원과 상담을 무료로 받습니다.
경찰(112)에 신고합니다.
합성물은 피해자가 실제로 찍지 않았어도 명백한 범죄입니다.
미리 할 수 있는 일도 있습니다.
SNS 공개 범위와 사진에 태그된 계정을 한 번 점검하고,
얼굴이 선명한 사진은 아는 사람에게만 보이도록 설정하는 것만으로도 재료가 될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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